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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원삼 10K' 삼성, 아시아시리즈 첫승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1-25 15:57


2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011 아시아시리즈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했다. 삼성 장원삼이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타이중(대만)=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삼성이 복병으로 지목되던 호주대표 퍼스를 잡고 아시아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5일 대만 타이중 국제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1차전 퍼스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박석민의 2타점 결승 2루타, 신명철의 쐐기 만루포 등에 힘입어 10대2로 승리를 거뒀다.

시작은 불안했다. 선발 장원삼은 3회초 2아웃을 잡아놓고 3번 알렉스 버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4번 앨런 디 산 미겔에게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삼성에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석민이 있었다. 왼손 중지 부상으로 이번 아시아시리즈 참가가 불투명했던 박석민은 극적으로 엔트리에 합류, 이날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박석민은 0-1로 뒤지던 3회말 1사 1,3루의 찬스에서 상대선발 대니얼 슈미트를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들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2-1 역전이 됐고 삼성은 이어진 찬스에서 상대 수비진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내 3-1로 앞서나갔다.

퍼스에서는 4번 산 미겔이 힘을 냈다. 산 미겔은 6회초 장원삼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쳐내며 3회에 이어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삼성은 6회말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1점을 더 도망갔다.

하이라이트는 8회초였다. 장원삼을 구원등판한 권오준이 연속 3안타를 허용, 무사 만루의 찬스를 허용했다. 타석에는 4번 산 미겔. 삼성 덕아웃은 투수를 교체하는 대신 권오준 카드를 그대로 밀어붙였고 권오준은 산 미겔을 3루 땅볼로 유도, 5-2-3 병살타를 만들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삼성 타선은 8회말 전의를 상실한 퍼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신명철이 쐐기 만루포를 터뜨리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8회 2사에 권오준 대신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이 9회 2사까지 잡아냈고 마지막으로 오승환이 등판해 마이클 기븐스를 아웃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퍼스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박석민은 결승타 뿐 아니라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2개의 호수비로 팀을 살렸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 소프트뱅크와 2차전을 치른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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