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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20일 오후 이택근과 4년 5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플러스 옵션 1년에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말 포수 박영복, 외야수 강병우에 현금 25억원과 함께 LG로 옮긴 이후 2년 만의 친정팀 복귀다.
이택근은 계약이 발표된 뒤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넥센을 선택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는 친정팀으로 돌아간데 대해 "어제 자정이 넘어 가장 먼저 연락 온 구단이 넥센이다. 사장님이 직접 찾아오시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며 "금액에 대한 부분은 내가 말한 것을 다 들어줬다. 마이너스 옵션도 없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택근은 당초 넥센이 아닌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향팀인 롯데의 러브콜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어렸을 때는 고향팀에 대한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0년째 프로에 있으면서 트레이드도 겪고 해서 별 느낌이 없다. 오히려 친정팀 넥센에 더 끌렸다"고 밝혔다.
이택근은 29일 넥센의 홈구장인 목동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이후로 팀에 합류해서 곧바로 내년 시즌을 위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