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의 타격코치였던 데일 스비움이 공석이었던 시카고 컵스 사령탑에 취임했다.
컵스의 구원 투수 존 그래보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애틀랜타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스비움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그래보는 스비움의 감독 선임 직후 "그는 좋은 감독이다. 특히 매일 경기장에 나와 타자들과 열심히 훈련했다"며 "스비움이 빅리그 감독이 된 건 나한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당시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그가 메이저리그 감독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래보는 스비움의 소통 능력이 전임 감독인 마이크 퀘이드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스비움은 선수들과 대화할 줄 아는 사람이다. 선수의 친구가 될 뿐 아니라 선수의 감정을 읽을 줄 안다"고 설명했다.
컵스의 사장이 된 테오 엡스타인은 보스턴 단장 시절부터 스비움을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스비움은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4년을 포함해 2년 간 보스턴에서 코치로 일했다.
스비움은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보스턴 사령탑에 취임할 것으로 보였지만, 엡스타인의 설득에 컵스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