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7회 병살처리,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10-31 22:18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SK 최동수의 타구를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자 3루수 박석민이 엄지손가락을 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1.10.31/

"감독님께서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

삼성 박석민이 류중일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31일 잠실 5차전 우승 확정 후 박석민은 "감독님은 시즌 내내 믿음을 주셨다. 이번 시리즈에서 그 믿음에 부응을 못한 것 같아 죄송하지만 우승을 했으니 용서해주실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박석민은 "7회 박진만 선배님 타구를 병살타로 잡아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순간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활짝 웃었다. 박진만 타구는 빠르게 스핀이 걸려 좌익선상 쪽으로 향한 까다로운 타구였다. 투핸드로 침착하게 잡아낸 박석민의 순간적 상황판단이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전임 선동열 감독과 비교를 묻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박석민은 "선 감독님께서도 잘해주셨지만 류 감독님께서 조금 더 편하게 해주신다"며 살짝 피해가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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