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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MVP 영광의 주인공은?
2차전에서는 흠집이 남을 뻔 했다. 2-1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서 최동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동점이 될 뻔한 순간이었다. 여기서 중견수 이영욱의 송구가 기가막혔다. 홈에서 최 정이 아웃됐다. 그 장면을 빼고는 이렇다할 위기 하나 없었다. 아니, 위기 자체를 만들지 않는다.
여기에 프리미엄이 하나 붙는다. 삼성이 우승을 한다고 하면, 최후에 마운드를 지킬 주인공이 오승환이다. 이미 류중일 감독이 "선발투수가 완봉을 하더라도 9회는 오승환의 몫"이라고 못을 박았다. 가장 인상깊은 순간, 인상깊은 투구는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오승환은 2005년 MVP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3경기서 7이닝 동안 1승1세이브, 방어율 0을 기록했다.
'다크호스'도 있다. 5차전 선발 차우찬이다. 이미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 경기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MVP도 차지했다.
5차전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다면, 강력한 후보다.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 있다. 1차전 투구를 지켜본 심판들이 "올해 들어 가장 좋은 공을 뿌렸다"고 극찬했다. SK타자들이 타석에서 깜짝 놀라는 장면도 여러번 보였다. 그만큼 직구에 힘이 넘치는 상태다. 그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SK가 힘겨울수 밖에 없다.
타자쪽에서는 신명철이 눈에 띈다. 1차전 결승타, 4차전 MVP의 주인공이다. 타율은 2할이지만, 1홈런에 4타점을 올렸다. 순도가 높은 활약상이다. 남은 경기 활약에 따라, 마운드 싸움의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즐거운 집안싸움이다. 물론 우승이라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