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승리 주역 안지만 "어릴 적 많이 맞아 안 맞는 법 배웠다"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 SK의 경기가 29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안지만이 7회말 무사 1,3루 위기에 등판해 박정권을 내야땅볼, 최동수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인천=전준엽 기자 [e-mail]

"어릴 때 많이 맞았다. 그래서 안 맞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삼성 필승계투조의 핵심 안지만의 말이다. 5차전에서 승리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안지만은 유독 터프한 순간 마운드에 많이 오른다. 29일 인천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그랬다. 5-4로 앞선 7회 무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섰다.

"무조건 막아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한 안지만은 "첫 타자 안치용이 초구를 건드릴 것 같았다. 포수 (진)갑용이 형이 안쪽을 요구하기에 자신있게 던졌고, 결국 3루 땅볼로 이어졌다"고 했다.

3루 땅볼로 홈에 뛰어든 최 정을 홈과 3루간에서 협살시킨 안지만은 최동수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는 '위기관리능력이 유난히 탁월한 것 같다'는 질문에 "어릴 적(프로 초년병 시절) 많이 맞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삼성의 지금 투수진은 최강이 맞는 것 같다. 그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 투수들도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향후 몇 년간 계속 잘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