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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KS 축제 즐기기' 모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0-28 18:00


삼성 류중일은 28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선수단 미팅에서 "축제를 즐기라"고 주문했다. 스포츠조선 DB

"축제를 즐기라고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즐기는 야구' 모드가 계속되고 있다. 류 감독은 28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오늘 선수들을 모아놓고 즐기라고 했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축제는 즐기는 무대다.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축제 분위기 속에서 긴장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1,2차전 승리후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집념을 지나치게 드러낼 경우 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류 감독은 "감독 되고 나서 시즌초에는 사실 나도 많이 부담되고 긴장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 스스로 여유를 가지고 즐기려고 한다"며 "올해 선수들이 홈런을 맞았거나 삼진을 당했거나 에러를 해도 단 한 번도 뭐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더 긴장한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강조하는 '즐기는 야구'에 대한 인식은 이미 선수들 사이에서도 깊이 뿌리내렸다. 삼성은 혈전으로 치러진 1,2차전서 마운드와 타선에 걸쳐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 분위기를 끌어온게 사실이다. 이미 시즌초부터 코칭스태프에게 해당 파트의 전권을 위임했고,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3차전 톱타자를 배영섭으로 교체했다. 기존 톱타자 김상수가 1,2차전서 부진을 보임에 따라 2차전서 결승타를 친 배영섭을 1번에 기용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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