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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SK를 두 차례 격파한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통계적 확률은 92.9%다.
역대 2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14번중 13번이나 된다. 지난 2007년 SK가 두산에 1,2차전을 패한 뒤 4연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것이 유일한 예외 사례다.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은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소속팀 연고지 출신 사령탑은 롯데 강병철 감독(84년, 92년)과 두산 김인식 감독(95년, 2001년) 둘 뿐이었다. 두 사령탑의 고향은 각각 부산과 서울이다. 류 감독으로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게 된다면 30년 라이온즈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되는 셈이다.
삼성은 지난해말 선동열 감독을 해임하고 당시 류중일 작전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만큼 대구 경북 출신인 류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많다는 뜻이다. 류 감독은 감독 첫 해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초보 사령탑의 핸디캡을 딛고 승승장구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지난 89년 단일리그제가 도입된 이후 사령탑 데뷔 시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감독은 2005년 삼성 선동열 감독에 이어 류 감독이 두 번째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대구팬들은 한국시리즈 들어 류 감독에게 더욱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