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으면 재미없잖습니까. 빨리 끝내길 원하신다면 노력해보겠습니다."
선수 교체도 성공적. 조영훈 대신 나온 강봉규가 2안타를 쳤고, 대수비로 중견수로 나온 이영욱은 8회초 홈송구로 동점을 막아냈다. 류 감독은 "처음에 조영훈이 SK 이승호에게 타이밍이 맞지 않아 강봉규로 바꿨고, 이영욱은 좌익수 최형우가 7회말에 타격을 끝내서 8,9회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중견수였던 배영섭을 좌익수로 옮기고 이영욱을 냈다"며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경기전 "장원삼이 워낙 좋아 6회정도까지 던질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정인욱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던 류 감독의 말이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정인욱은 장원삼이 잘던져줬으니 나오지 않게 됐다. 3차전이나 4차전에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3차전 선발 저마노에 대해서는 "원래 중간전문인 투수다. 3∼4회 정도를 보고 던지면 구속도 더 나올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밝히며 "저마노 이후엔 차우찬을 낼 계획이다. 정인욱은 차우찬 이후에 나올지 4차전에 나올지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