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상대 포스트 시즌 첫 승...6연패 악몽 끝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10-25 22:37


삼성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점수는 딱 2점이면 충분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철벽 마운드와 신명철의 결승타를 앞세워 SK를 2대0으로 물리쳤다.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게다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SK를 상대로 첫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그동안 삼성은 2003년 준플레이프에서 2패,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패 등 SK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삼성 마운드는 이날 SK 타선을 5안타로 틀어막고 삼진을 12개나 잡아냈다. 선발 매티스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은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은 3이닝 동안 무안타(삼진 5개)의 무결점 투구로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차우찬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47세이브를 올린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에서만 네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은 3회까지 SK 왼손 선발 고효준의 호투에 고전했다. 하지만 4회 1사 이후 최형우가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강봉규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2사 1,2루에서 타석엔 신명철이 들어섰다. 고효준의 직구를 커트해 파울만 4개를 때렸던 신명철은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고, 그 사이 두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삼성과 SK는 2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삼성은 왼손 투수 장원삼, SK는 오른손 투수 윤희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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