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격렬한 타격전 후유증 때문일까?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투수전이 펼쳐진 끝에 텍사스가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텍사스는 1회말 1사 1루에서 주포 조시 해밀턴이 우전 2루타를 날려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후 5회까지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에드윈 잭슨에 7개의 볼넷을 얻으면서도 찬스 때마다 후속타가 침묵하면서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6회 드디어 다시 방망이가 폭발했다. 6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나폴리는 구원투수 보그스의 초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3점 아치를 그려냈다. 나폴리는 3차전에서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1루수로 나왔다가 홈에 악송구를 뿌려 대패의 원인을 제공했는데, 이를 하룻만에 만회했다.
타선이 적절히 점수를 뽑아주는 사이 홀랜드는 마운드에서 8⅓이닝 동안 2안타밖에 허용하지 않고 무려 7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5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