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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과 함께 플레이오프 4차전을 TV 중계를 통해 관전했다.
이날까지 롯데와 SK는 2승2패. 4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물었다.
류중일 감독은 "롯데가 생갭다 방망이를 못 친다. 포스트시즌에 비해 활발하지 못하다. 역시 페넌트레이스 투수진과 단기전의 투수진은 다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1차전에서 롯데가 이길 게임을 못 잡았다. 9회말 무사 1,3루에서 점수를 못 낸 게 뼈아프다. 1차전을 롯데가 잡았다면 플레이오프 승부는 쉽게 끝났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지만 황재균의 호수비는 단연 눈에 띄었다"고 했다.
롯데와 SK 가운데 누가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돼도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두 팀에서 요주의 선수는 누구인지를 질문했다.
류중일 감독은 "SK는 역시 정근우와 박정권이다. 박정권은 작년 한국시리즈 MVP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에선 이대호와 강민호를 요주의 선수로 꼽았다. 사실 이대호가 4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 류 감독은 "바로 그거다. 그 둘이 부진했다. 그래서 요주의 선수다. 언젠가는 터질 아이들이니까"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류 감독은 "롯데와 만나게 되면 김주찬과 전준우를 봉쇄하는 게 중요하다. 도루가 가능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전체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선 어이없는 수비실수라든가 주루실수 같은 게 거의 안 보였다. 우리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누가 올라오든 우리가 활발한 타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