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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야수 배영섭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날 청백전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배영섭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타격감을 잡도록 계속 타석에 서도록 한 것이다.
배영섭은 지난 9월21일 두산전에서 왼쪽 손등 골절상을 했다. 당초 깁스만 4주를 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때만 해도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건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청백전에서 2안타를 친 뒤 배영섭은 "손에 통증이 전혀 없다. 뛰는데 문제 없다"고 말했다. 삼성 코칭스태프도 "통증이 있으면 저렇게 배트를 돌릴 수 없다"고 평가했다. 경기 진행을 도운 KBO 심판위원들은 "배영섭이 타격감이 진짜 좋다"고 말했다.
결국 뜻을 이루게 됐다. 배영섭은 한국시리즈 멤버가 됐다. 올 정규시즌때 배영섭은 시즌 중반까지 삼성의 공격력을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결과에 따라 신인왕 가능성도 생긴다.
이날 청백전은 당초 완전한 야간경기로 치르려했지만 비로 인해 2시간 앞당겨졌다. 삼성은 일부러 조명탑을 켠 채 경기를 진행했다. 백팀 선발 윤성환은 4이닝 8안타 4실점을 기록했는데, 심판위원들은 "공끝이 좋다"고 평가했다. 뒤를 이어 안지만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청팀 선발 저마노는 3이닝 5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두번째로 차우찬이 나와 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백팀의 박한이가 2안타 1도루, 채태인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백팀 박석민도 1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청팀에선 진갑용이 2안타 1타점, 조동찬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