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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롯데 SK에 2대0승, 승부는 5차전까지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10-20 21:21


19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롯데가 졌다. 1승2패, 벼랑끝으로 몰렸다. 그 경기 뒤 양승호 감독은 "부산까지 와야하니까 기자들에게 미안하네"라고 했다. 5차전까지 가겠다는 의미였다.

오히려 SK 이만수 감독이 비장했다. "내일 전력을 다해 이기겠다. 더 이상 가면 한국시리즈에서 힘들어진다"고 했다. 벼랑끝의 여유와 여유속의 배수진, 승자는 양 감독이었다.

롯데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에 2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양팀은 2승2패를 기록, 5차전에서 승자를 가리게 됐다. 22일 부산 사직구장이 결전의 무대다. SK로서는 5년 연속, 롯데는 99년 이후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일전이다.

0-0의 균형은 5회초 롯데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 조성환의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루. 여기서 김주찬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공을 잡은 중견수가 홈으로 던지는 사이, 김주찬은 2루까지 뛰었다. 포수 정상호가 재빨리 2루로 다시 송구하자 3루까지 뛴 조성환이 홈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홈 커버를 들어온 투수 윤희상에게 태그아웃,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롯데로서는 다행히, 손아섭의 적시타가 나왔다. 1-0. 6회에는 반가운 한방이 터졌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하던 이대호가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 롯데로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점수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쉽게 갈 수 있는 승부가 아니었다. SK는 9회말 2사후 박재상의 2루타, 최 정의 볼넷으로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마운드의 롯데 마무리 김사율에게는 최대 위기였다. 하지만 김사율은 4번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4회에 등판,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장원준은 MVP로 뽑혀 상금 100만원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100만원 상당의 숙박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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