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필승 의지, 이미 5차전 준비 끝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20 14:18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2로 탈락 위기에 놓인 롯데. 하지만 마음만큼은 플레이오프를 넘어서 이미 한국시리즈까지 가있다. 이미 부산에서 예정된 플레이오프 5차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롯데가 만약 20일 인천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패한다면 시리즈는 SK의 승리로 종료가 된다. 5차전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롯데는 이미 5차전 준비를 완료해놓은 상태다. 4차전에서 필승해 5차전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롯데는 이미 5차전 일정에 맞춰 1, 2차전 합숙을 했던 부산 시내의 한 호텔 예약을 마쳤다. 합숙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4차전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호텔에 짐을 풀고 또다시 합숙에 들어간다.

구단도 경기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1, 2차전 때 사직구장에 설치했던 용품들을 하나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으로 준비해놨다는 것. 응원용 현수막도 그대로 걸려있다. 팬들에게 나눠줄 응원 용품도 이미 준비를 마쳤다. 깃발, 비닐봉지 등이 모두 준비된 상태다.

양승호 감독은 3차전 패배 후 "기자분들을 부산까지 한 번 더 오게 해 죄송한 마음이다"라는 농담을 했다. 4차전에서 꼭 승리해 5차전을 꼭 치르겠다는 뜻. 하지만 롯데의 목표는 5차전 승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합숙을 하기 위해 현재 머무른 호텔측과 사용 계약을 합의해놓은 상황이다. 과연 롯데 선수단의 호텔 생활이 이번달 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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