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대행, "졌지만 분위기는 최고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0-17 21:42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1.10.17/


"졌지만 우리 팀 분위기는 좋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1승1패했지만, 홈으로 이동해 3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오늘 졌지만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고든은 잘 던졌다. 하지만 하나의 실투로 경기의 흐름이 저쪽으로 넘어갔다"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고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고든은 투구수를 75개 정도 생각하고 갔다. 고든은 볼이 높게 들어가면 크게 맞는다. 볼이 가볍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오늘 잘 던졌다. 하지만 송승준이 조금 더 잘 던진 것 같다. 송승준은 올해 들어와서 제일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장면으로는 7회 추격점을 더 내지 못한 상황을 꼽았다. 이 감독은 "안치용은 오늘 계속 삼진이었다. 컨디션이 안 좋아 희생번트를 대게 했다"며 "주자를 2,3루로 보내 안타 1개를 노렸다. 하지만 오늘 임경완이 몸쪽 싱커를 잘 던진 것 같다. 찬스를 못 살려 아쉽다"고 했다.

계속된 부진을 보이고 있는 4번타자 이호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 감독은 "지금 말하기 싫다. 오늘 경기는 다 끝난 일이다. 모레니까 미리 얘기하는 것도 선수들한테 안 좋다"며 "4번으로 기용하는 것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렇다. 고참이고 주장인데, 못 친다고 해서 바로 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밝은 표정과 함께 3차전을 기약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오늘 졌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끝나고 나서 선수들끼리 모여서 홈에서 꼭 이기자고 말했다"며 "3차전은 홈에서 열린다. 이길 수 있다. 난 선수들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