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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0분, 드디어 NC 김경문 감독과 선수단이 공식적으로 첫 인사를 나눴다. 유니폼을 입고 정식으로 인사하고 싶다며 전날 오후 진행된 오리엔테이션 때도 뒷편에서 잠시 서성이기만 했던 김 감독이었다. 유니폼을 입고 나서인지 이날은 환한 미소와 함께 선수들 앞에 섰다. "모두 잘 잤나?"라며 입을 연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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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과 러닝 훈련이 1시간 가량 진행되자 선수들은 땀에 흠뻑 젖었다. 언더셔츠를 갈아입기 위해 들어온 덕아웃은 땀냄새로 가득 찼다. 쉴 겨를도 없이 옷을 갈아입고 다시 운동장으로 뛰어나왔다.
선수단은 투수조와 야수조, 포수조로 나뉘어 3개 운동장으로 흩어졌다. 가벼운 캐치볼을 주고받은 뒤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투수조는 김상엽 투수코치가 직접 펑고를 쳐주면서 수비훈련을 지도했다. 야수조는 내야는 박영태 수비코치와 이동욱 수비코치가, 외야는 김광림 타격코치와 전준호 주루코치가 직접 펑코배트를 잡았다. 선수들은 첫 훈련임에도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식당으로 이동해 12시30분경 점심을 해결했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야수조는 배팅 훈련과 수비 보강 훈련을, 투수조는 기초체력과 유연성 강화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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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목표를 물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한곳으로 마음을 모아 기존에 있는 8개 팀 형님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그런 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그래도 감독의 목표가 낮으면 선수들 목표도 낮아진다. 내후년에 1군에 진입하면 5할 승률에 4강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답했다. 곧이어 그는 "두산에서 해온 것도 있지만,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팀 컬러를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의 의지는 그 어느때보다 강해보였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NC, 그들의 힘찬 발걸음이 더욱 기대된다.
강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