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KIA 조범현 감독 "선수들은 잘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10-09 18:16


기아 조범현 감독. 2011.10.08.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KIA 조범현 감독이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 4시간 가까운 혈투끝에 손에 잡힌 듯 했던 승리가 날아가버린 탓이다. 뜻대로 되지만은 않는게 야구라지만, 조 감독은 "아쉽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면서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KIA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끝에 2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원정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11일부터 홈인 광주구장에서 SK와 3, 4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5회까지 2-1로 앞섰던 KIA는 7회말 SK 대타 안치용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12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호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역전패했다.

조범현 감독은 우선 선수들에 대한 칭찬으로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사실 로페즈가 컨디션이 안 좋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긴 이닝을 잘 던져줬다. 한기주도 준비한 만큼 긴 이닝을 잘 던져줬다"고 말문을 연 조 감독은 "수비라든가 경기 집중력도 대체적으로 좋았고,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했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역전패의 원인이 된 점을 지적했다. 조 감독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공격이다. 타자들이 욕심이 났는지 스윙이 커졌다. 그 점은 광주로 내려가서 다시 조정해보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 12회말에 한기주를 교체할 의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좌투수는 심동섭, 우투수는 유동훈이 준비돼 있었는데, 심동섭이 만약 잘못될 경우 앞으로 부담이 될 것 같았다. 한기주가 마지막에 책임지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담담하게 소감을 밝힌 조 감독은 "2차전에 진 것이 아쉽긴 해도 원래 인천에서는 1승1패를 생각하고 있었다. 광주로 가서 좋은경기를 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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