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번째 투수로 정대현을 내세웠다. 정대현은 0-1로 뒤진 5회 수비때 2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의 의도는 명확해보였다. 우선 김광현이 88개만을 던진 상태에서 굳이 2사후에 강판된 건 KIA의 후속 타순이 김선빈 이범호로 이어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단기전에선 일단 실점한 뒤 추가 실점을 막는 게 중요하다. 김광현이 이날 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가 88개로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만수 감독은 과감하게 투수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은 올 정규시즌서 정대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범호는 정대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였다. 정대현은 김선빈을 8구째 승부 끝에 높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닝을 마쳤다.
보통 초보 사령탑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 투수교체 타이밍이다. SK의 준플레이오프 첫번째 투수교체는, 기본적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성공적이었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