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대행, PS 첫 투수교체 무난히 넘겨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10-08 15:43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1차전 5회에 투수교체를 지시한 뒤 선발투수 김광현의 어깨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SK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번째 투수로 정대현을 내세웠다. 정대현은 0-1로 뒤진 5회 수비때 2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의 의도는 명확해보였다. 우선 김광현이 88개만을 던진 상태에서 굳이 2사후에 강판된 건 KIA의 후속 타순이 김선빈 이범호로 이어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김선빈은 이날 3회에 희생플라이로 선취타점을 기록했다. 5회초 시점까지 양팀에서 유일한 타점을 올리면서 심리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타자였다. 김선빈이 만약 살아나간다면 그 뒤에 버티고 있는 이범호가 버겁다. 이범호는 앞선 두 타석에서 2루타와 고의4구를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단기전에선 일단 실점한 뒤 추가 실점을 막는 게 중요하다. 김광현이 이날 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가 88개로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만수 감독은 과감하게 투수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은 올 정규시즌서 정대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범호는 정대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였다. 정대현은 김선빈을 8구째 승부 끝에 높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닝을 마쳤다.

보통 초보 사령탑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 투수교체 타이밍이다. SK의 준플레이오프 첫번째 투수교체는, 기본적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성공적이었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