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선수들이 미션을 마쳤다.
외국인 투수 복이 없던 LG는 올시즌을 앞두고 이들 두명이 20승을 합작해 준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리즈는 시속 160km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한국에서도 지난 8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161km 강속구를 뿌린 바 있다. 한국에 온 뒤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지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시즌 초반 주키치는 리즈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급성장한 케이스. 큰 키에서 나오는 공의 각도와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 한국형 용병으로 거듭났다. 봉중근이 부상으로 빠진 왼손 선발 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문제는 내년이다. 이 만한 투수를 새롭게 뽑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4일 경기후 리즈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키치 역시 메이저리그가 아니면 LG서 뛰고 싶다는 뜻을 이미 나타냈다. 그러나 LG 구단은 아직 재계약 여부에 대해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올시즌 이후 새롭게 팀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구성도 보류해 놓은 상태로 풀이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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