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타 상대성적서 SK 앞선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0-05 12:34


KIA는 올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11승6패로 앞서 있다. 투타에 걸친 모든 지수에서도 KIA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4일 SK전에 앞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KIA 조범현 감독. 광주=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SK와 KIA는 테이터를 바탕으로 팀컬러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올시즌 양팀간 상대성적을 통해 준플레이오프를 예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는 4일 현재 KIA가 11승6패로 앞서 있다. 이날 광주 경기에서도 KIA가 4대0의 완승을 거두며 SK전 5연승을 달렸다. 맞대결 성적만 놓고 보면 KIA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맞대결 투타 성적을 비교해도 KIA가 SK를 압도한다. 맞대결 팀방어율은 KIA가 2.37, SK가 3.42다. 팀타율도 KIA가 2할3푼9리로 2할1푼8리의 SK보다 좋다. 팀홈런도 KIA가 13개로 8개를 친 SK보다 많다.

상대 예상 선발투수들의 맞대결 성적도 KIA가 앞선다. SK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을 비롯해 고든, 송은범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올시즌 KIA전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5.14를 기록했다. 14이닝을 던져 15안타를 내줬고 8실점했다. 특히 6월18일 광주경기에서는 8이닝 동안 147개의 공을 던지며 8점이나 줬다. 고든은 KIA전 1경기서 6이닝을 투구해 2실점했다. 송은범은 4경기서 방어율 2.38에 3패를 당했다.

반면, KIA 선발로 예상되는 윤석민과 로페즈, 서재응은 SK를 상대로 올시즌 호투했다. 윤석민은 4경기서 2승1패, 방어율 3.24를 기록했고, 로페즈는 5경기서 1승2패에 방어율 2.79, 서재응은 4경기서 2승에 방어율 1.93을 올렸다. 또다른 선발 후보인 양현종도 올해 SK전서 2승1패, 방어율 0.95로 잘 던졌다. 데이터 상으로는 KIA가 선발 싸움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SK에 강한 KIA 타자는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 이종범 등이다. 이용규는 SK전 타율 4할1푼, 김선빈은 3할2푼5리, 안치홍은 3할3리를 쳤다. 특히 이종범은 올시즌 터뜨린 홈런 3개를 모두 SK전서 기록했다. SK전 타율도 3할7푼5다. 이들이 KIA의 상위타선을 구성하기 때문에 SK로서는 경기 초반부터 이들을 묶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반면, SK 타자중 올해 KIA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거의 없다. KIA전서 타율 2할8푼8리, 4홈런, 9타점을 친 최 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타자들이 고전했다.

통계상 '지수'에서 KIA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두 팀이 3점차 이내 승부가 9번이나 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졌다는 점에서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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