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남' 가르시아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가르시아의 매력은 강력한 장타력이다. 맞으면 넘어간다는 생각이 투수들에게 박혀있다. 그런 두려움이 위기에서 오히려 실투를 유발하고 가르시아는 그것을 홈런으로 연결한다. 게다가 한화는 올시즌 후 지바롯데에서 돌아오는 김태균을 잡을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한화는 내년시즌 최진행과 김태균의 오른손 거포 듀오가 탄생한다. 여기에 가르시아까지 가세한다면 공포의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가장 작은 대전구장에서 홈런쇼가 펼쳐질 수 있다. 한 감독도 "김태균 최진행 가르시아면 좋지. 그런 타선이면 할만하지"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쇼맨십도 있어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점도 좋다.
그러나 마운드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한 감독은 "내년에도 이 투수들로만 해도 될까"라고 취재진에 물었다. 투수진에 보강될 전력이 없기 때문에 용병외엔 전력강화 방법이 없는 것. 올시즌 LG, 두산과 5위싸움을 하고 있는 한화는 김태균까지 가세할 내년시즌엔 당연히 목표가 4강 이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선 마운드 강화는 필수다. 가르시아의 장타력이 좋다고 해도 정확성이 떨어져 승부처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은 것도 가르시아와 선뜻 재계약을 결정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점이다.
결국 정확성에 대한 숙제를 풀지못한 가르시아는 지난해와 똑같이 구단을 머리아프게 만들었다. 투수냐 타자냐의 딜레마에 빠진 한화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