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야수 서동욱(27)과 외야수 정의윤(25)이 지난달 29일 수술대에 올랐다.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LG 박종훈 감독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캠프부터 강행군에 돌입했다.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경남 진주로 이동해 마무리캠프를 차렸다. 한달 뒤 미국 플로리다로 곧장 날아가 12월20일까지 해외 마무리캠프까지 소화했다. 부상 선수를 빼고 전원 참가했다.
50일간의 '지옥 마무리 훈련'에 이어 올해 1월6일부터는 사이판을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선수들은 비시즌동안 무려 5개월을 훈련에 매달렸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캠프에서 하루에 수천번 스윙을 한 타자들과 수백개의 공을 던진 투수들이 한두명씩 고장나기 시작했다. 이택근이 시즌 개막에 앞서 허리 부상으로 빠졌고, 오지환도 손가락 뼛조각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 투수중에서도 캠프때 가장 좋았던 한 희가 막상 시즌을 앞두고 피로 누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결국 한 시즌이 끝날 무렵엔 서동욱, 정의윤을 포함해 여러명의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훈련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과도한 훈련량이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박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인정했다. 그는 서동욱, 정의윤의 수술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마무리 캠프 스케줄 잡기가 애매하다.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 명담을 짜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어떻게 스케줄을 짤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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