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훈련보다 휴식이 더 중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02 15:47


롯데 선수들이 "최동원의 날"로 치러진 지난달 30일 부산 두산전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는 경기가 없는 사흘 중 이틀을 쉬면서 4일부터 열리는 한화와의 3연전을 대비한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역시 훈련보다는 휴식이 먼저다.

롯데가 경기가 없는 3일 동안 징검다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동원의 날'로 치러진 지난 30일 부산 두산전 승리 이후 4일 한화와의 마지막 홈 3연전을 앞둔 롯데는 사흘간의 휴식일 중 2일만 훈련을 실시하고 1일과 3일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팀에 따라 3일 모두 간단하게라도 훈련을 하거나 최소 이틀간 훈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인데 사흘 중 이틀을 쉰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는 지난달 25일 대전 한화전을 끝내고 나흘간 경기가 없었을 때도 징검다리로 휴식과 훈련을 했었다. 즉 선수들에게 최대한 휴식을 보장하고 있는 것.

롯데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지친 상태다. 훈련보다 휴식으로 마지막 3연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선수들은 주전 9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7월 이후엔 정해진 9명이 체력관리 차원의 휴식없이 출전을 했다. 만약 나오지 못하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웬만한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다쳤던 오른쪽 발목이 여전히 낫지 않았고, 전준우는 왼쪽 종아리 통증을 안고 뛰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잔부상을 안고 출전했다. 순위싸움이 끝나지 않다보니 양 감독도 무리인 것을 알면서도 출전시킬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경기가 없는 날이라도 휴식으로 부상을 치료와 체력 회복을 하게 하려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하루만 경기를 치렀고 나머지 7일 중 나흘을 쉬었다. 체력을 어느정도 회복한 롯데가 4∼6일 한화와의 3연전서 자력 2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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