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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10승 실패, 4⅔이닝 5실점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0-01 19:05


LG 임찬규. 스포츠조선DB

데뷔 첫 선발 등판, 아쉽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임찬규는 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4⅔이닝 7안타 4볼넷 3삼진 5실점.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볼넷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두자릿수 승수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1회부터 실점이 나왔다. 첫 타자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재원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뒤이어진 김현수 타석 때 포일이 나오면서 1실점했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낮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포수 김태군이 뒤로 빠트렸다.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김동주에게 안타를 맞아 이 실점은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2회초 김태군의 적시타로 1-1 동점이 되자 안정을 찾았다. 2회말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마쳤다. 3회에는 1사 후 이종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쉽게 이닝을 마쳤다.

4회가 문제였다. 김현수와 김동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최준석을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원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온 볼넷이라 아쉬움이 컸다. 김재호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오지환이 실책을 범하면서 스코어는 1-3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정수빈을 삼진으로, 임재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5회 2사 1루에서 양의지와 최준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또다시 만루를 허용했다. 타석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던 이원석. 임찬규는 또다시 이원석을 넘지 못했다.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인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임찬규의 직구 구속은 140㎞ 근처에 머물렀다. 최고 구속은 143㎞. 총 92개의 투구수 중 직구는 47개였다. 커브는 18개를 던졌는데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오히려 올시즌 많이 던지지 않던 체인지업을 15개 던지면서 결정구로 활용했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벗어나는 공이 많았지만 타자의 헛방망이를 이끌어내는 데는 효과적이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당찬 신인 임찬규에게는 소중한 첫 경험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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