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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치열했던 공방의 승자는 문규현이었다.
28일 넥센과 롯데의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 경기 전 롯데의 1루측 덕아웃에 넥센 김민성이 찾아왔다. 그러더니 그라운드에서 배팅훈련 중이던 롯데 문규현을 향해 알 수 없는 손짓으로 사인을 보냈다. 문규현은 이에 깜짝 놀라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배트케이스의 지퍼를 잠궈버렸다. 두 사람의 30분이 넘는 배트 쟁탈전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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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문규현. 하지만 김민성은 결국 방망이를 얻지 못하고 돌아갔다. 후배를 아끼는 마음보다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던 문규현이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