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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강 못가면 넥센 탓?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10:33 | 최종수정 2011-08-24 10:33


넥센 선수들이 23일 LG전 연장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서 기뻐하고 있다.
잠실=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23일 현재, 5위 LG는 4위 롯데에 4.5게임 뒤져있다. 남은 경기는 롯데가 30경기, LG는 34경기. 약 한달의 일정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다소 먼 거리다.

이런 상황이 되니 두고두고 아쉬운 상대가 있다. 넥센이다. 올시즌 13번 맞대결에서 5승8패로 뒤져있다. 롯데는 넥센에 8승6패로 앞서 있다. 이밖에 상위권인 1위 삼성이 11승3패, SK가 9승4패, KIA가 12승6패의 절대 우위에 있다. 결과적으로 넥센전에서 승차를 다 까먹은 셈이다. 잘 못되면 넥센 탓으로 돌릴만 하다.

참 만나기만 하면 승부부터가 예측불허였다. LG로서는 지긋지긋 할 만 하다.

당장 23일 경기만 해도 그렇다. 2-0으로 앞서다 4회 2-3으로 역전당했다. 6회에 다시 4-3으로 뒤집었다. 후반으로 넘어가는 승기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곧바로 7회에 4-5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이대로 또 끝나나 싶었다. 그런데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 분위기는 LG였다. 하지만 결과는 5대6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롯데와의 승차가 더 벌어졌다. 이날 뿐 아니다. 7월19일부터 벌어진 3연전을 모두 진 적이 있다. 그러면서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4위 탈락의 시발점이었다.

매년 이런 식으로 당해왔다. 2008년에는 7승11패, 2009년에는 8승11로 열세였다. 그나마 작년에는 10승9패로 모처럼 앞서봤다.

올해 맞대결에서 연장전만 5번을 치렀다. 결과는 1승4패. 정말 발목을 꽉 잡는 미운 상대다.

LG는 넥센에서 이택근 송신영 김성현을 데려왔다. 어떻게 보면 동업자 관계다. 그런데 만나기만 하면 괴롭힘을 당한다.

만약 올해도 4강에서 탈락한다면 넥센 탓을 안할 수 없을 듯 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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