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작은' 이병규가 아웃된 이유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20:18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 나왔다.

24일 잠실에서 열린 LG-넥센전에서 '선행주자추월아웃'이 나왔다. 4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LG 이병규(배번24)는 중견수 방향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될 것으로 보였지만 넥센 중견수 장기영은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때문에 주자들 간에 혼선이 생겼다. 2루 주자 이병규(배번9)는 문제가 없었지만, 1루에 있던 이진영은 1루 베이스로 황급히 돌아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타자 이병규(배번24)는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 주자 이진영을 지나치고 말았다. 선행주자를 추월한 것. 결국 홈에서 이병규(배번9)가 태그아웃됐고, 이병규(배번24)도 아웃처리되면서 상황은 2사 2루로 바뀌었다.

야구규칙 7.08 (h)항 '후위주자가 아웃되지 않은 선행주자를 앞질렀을 경우 후위주자가 아웃된다. 단, 주루 도중 발생한 주자끼리의 신체적 접촉이나 도움만으로는 아웃을 선고하지 않는다'에 따라 이병규(배번24)가 아웃된 것. 이는 볼 인 플레이 중에 발생한 일로 주자에게 안전진루권이 주어졌을 경우에도 적용된다. 한편, 이병규의 타구는 중견수 실책이 아닌 안타로 인정받았다. 기록에 혼선이 오면서 전광판의 안타수는 이닝이 종료되면서 올라갔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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