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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4강 싸움이 치열하다. 1위 삼성이 안정권에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2~4위 전쟁이 불붙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5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 후보다. 그런데 막판, 큰 변수가 등장했다.
사령탑 바뀐 SK의 영향은
감독자리가 바뀐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다른 팀은 몰라도 SK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동안 김성근 전 감독이 만들어놓은 그림자가 크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20일 첫 승을 거뒀다. 롯데를 상대로 5대2로 이겼다. 경기 내용은 김 전 감독시절과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변수가 될만한 상황이다.
사실 SK는 올해들어 전력약화가 눈에 띄었다. 절대 강자의 면모를 잃었다. 그래도 김 전 감독은 특유의 용병술과 작전으로 위기를 넘겨왔다. 그런 SK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이 대행이 그 바통을 넘겨받았다. 아직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자리바꿈의 영향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알수없다. 어쨌든 달라진 SK는 상위권 판도에 큰 변수다.
만약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SK는 최대복병이다.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서 3번이나 우승한 노하우가 있는 팀이다.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다른 팀의 야구가 훨씬 수월해진다.
잔여경기 일정의 변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페넌트레이스 잔여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20일 현재 KIA가 가장 적은 23경기만 남겨뒀다. SK는 KIA보다 무려 15경기 많은 38경기가 남았다. 삼성은 33경기, 롯데는 32경기, LG는 36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남은 경기가 많은 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사실 판단하기 힘들다. KIA는 치를 경기가 많지 않아 순위역전 기회가 그만큼 적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띄엄띄엄 경기를 하기 때문에 투수로테이션에서는 이롭다. 1~3선발만 갖고 운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어느 쪽이 더 이익인지는 결국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
반면 SK는 많이 남은 만큼, 막판 스퍼트를 기대해 볼 만 하다. 하지만 다른 팀보다 휴식이 적다는 게 마이너스 요인이다.
현재로서는 누가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역시 큰 변수로 남아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