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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야구판-개인기록은 흉작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8-17 11:19 | 최종수정 2011-08-17 11:19


12일 KIA의전에서 최소경기 200세이브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오승환. 올해 최다 세이브 기록도 노리고 있다.
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어느 해보다 야구판이 뜨겁다. 끝나지 않는 순위 싸움이 갈수록 흥미롭고, 사상 첫 6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인기는 폭발적이다.

그런데 흉작이 걱정된다. 개인기록이 바닥권이다. 시즌전 꿈꿔봤던 20승-40홈런은 이미 물건너갔다.

다승을 먼저 보자. 16일 현재 KIA 윤석민이 선두다. 13승을 올렸다. 남은 경기를 봤을 때 등판 가능 횟수는 6번 정도다. 모두 이긴다고 해도 19승, 20승을 넘지 못한다. 더군다나 윤석민은 최근 2연패로 페이스가 조금 주춤한 상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17승 정도에서 다승왕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홈런에서는 롯데 이대호가 1위다. 22개를 넘겼다. 작년 44개를 쳤던 기세가 아니다. 2위는 삼성 최형우로 21개다. 둘의 싸움이라고 보면, 올해 홈런왕은 30개 안팎에서 나올 듯 하다. 2000년 이후 최소 홈런왕의 숫자는 2007년 삼성에서 뛰던 심정수, 2008년 한화에서 활약한 김태균의 31개였다.

방어율에서는 윤석민이 2.48로 선두다. 작년에는 한화 류현진이 1.82를 기록했었다. 1점대 방어율은 넘보기 힘든 상황이다.

탈삼진과 타점도 큰 기록을 기대하기 힘들다. 탈삼진에서는 윤석민이 138개로 1위다. 작년 류현진의 187개를 넘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이대호가 79점으로 1위인 타점도 작년(이대호 133점)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현재 상황이라면 100타점을 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하다.

도루 역시 작년만 못하다. 두산 오재원이 32개를 훔쳤다. 지난해에는 LG 이대형이 66개를 기록했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 오승환이 돋보인다. 35세이브로 구원 1위. 역대 최다(47세이브) 기록을 노려볼만한 기세다. 이 역시 2006년 오승환이 작성했던 기록이다.

개인기록 흉작, 올시즌 인기에 가린 또다른 그늘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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