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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도 준치라고 했던가.
홍성흔은 팀을 위해 자신의 개인 성적을 포기했다. 특히 홈런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지난해 26홈런을 쳤던 홍성흔의 이름값에 현재의 4홈런 기록은 어울리지 않지만 그것보다는 타율을 올리는 데 조금 더 집중하기로 했다. 그 방법이 지난해처럼 2스트라이크 이후 집중력을 가지고 컨택트 위주의 스윙을 하는 것이었다. 나쁜 공에는 절대 방망이를 내지 않겠다는 마음도 먹었다. 홍성흔은 "후반기 홈런 욕심을 완전히 버렸다. 어떻게든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삼진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타율이 쑥쑥 오르기 시작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홍성흔이 확실히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런 홍성흔의 활약은 LG와 치열한 4강 진입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에 큰 힘이다. 홍성흔은 "주장으로서 팀이 4강에 꼭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