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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나보다는 팀. 그것이 롯데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8-09 10:11 | 최종수정 2011-08-09 10:12


롯데 조성환. 스포츠조선DB

"나보다는 팀. 그것이 롯데다."

롯데 조성환은 올시즌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8일 현재 타율 2할3푼7리에 5홈런, 25타점. 지난해 타격 3위(0.336)를 했던 타율에 비해 1할 가까이 떨어졌다. 군복무에서 복귀한 2008년 이후 가장 좋지않은 성적표다. 공교롭게도 올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게되는 터라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한다.

그러나 그에게 그런 스트레스는 없단다. 조성환은 "솔직히 내 개인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올해 못하면 내년에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잘하면 되지 않겠나"라면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내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지난 5일 부산 삼성전. 0-2로 끌려가던 롯데는 8회말 홍성흔과 강민호의 연속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얻었다. 다음 타자는 7번 조성환. 그러나 양승호 감독은 박종윤을 대타로 내세웠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조성환 타석 때 대타가 들어서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올시즌은 달랐다. 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순간.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화가 났다. 내가 안타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대타로 교체된 것은 분명 내가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 "내가 잘쳤다면 바뀌었겠나. 이전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기 때문에 내가 감독이었다고 해도 대타를 냈을 것이다"라고 했다. 오히려 "내가 나가지 않더라도 나 대신 나간 선수가 잘해서 팀이 이기면 좋은 것 아닌가. 그래서 벤치에서 더 열심히 응원했다"라고 했다.

개인보다는 팀. 그것이 롯데라고 했다. "내가 어릴 때 봐온 것이 그랬다. 공필성 박정태 등 선배들은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부진해 나가지 못하더라도 팀 승리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후배들에게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려고 했다"며 "롯데에서는 이런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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