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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이러다 8개 구단 모두 가을야구 하겠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8-08 13:50



"이러다간 8개구단 모두 가을야구 하겠어."

넥센 김시진 감독이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와 플레이오프 일정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7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올시즌 한국시리즈는 방한장갑을 끼고 치르게 생겼다"는 취재진의 말에 "한국시리즈도 그렇지만 이러다가 8개 구단 모두 가을야구를 하는 기쁜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힘든 최하위팀 감독의 농담이기도 했지만 이에는 앞으로의 프로야구 경기 일정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었다.

김 감독은 "비로 인해 경기가 연기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않나"라고 전제를 하면서도 "추운 날씨에 중요한 경기들을 치르게 된다면 각 팀에게나,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에게나 모두 손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경기장 시설이 문제가 아니겠나. 비가 조금 와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KBO는 올시즌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를 소화하는 방안으로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는 고려하고 있지 않아고 발표했다. 따라서 페넌트레이스는 오는 10월3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을 늦어도 오는 11월5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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