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용병 가르시아가 보기 드문 기습번트로 천금같은 타점을 올렸다.
2-3으로 뒤져있던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가르시아는 롯데 선발 구원준의 초구를 높게 던지자 갑자기 자세를 바꿔 번트를 댔다.
볼은 3루 선상 안쪽을 절묘하게 타고 흘러나갔고, 가르시아는 1루를 향해 전력 질주를 하다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기습번트에 놀란 3루수 황재균의 송구마저 악송구가 돼 1루수 옆으로 빠지자 가르시아는 2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장성호는 홈을 밟아 3-3 동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홈런타자 가르시아가 선보인 깜짝 쇼에 대전구장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