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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결코 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안치홍은 단순히 자리를 지키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수비는 기본, 더불어 공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한다. 기준은 역시 '3할타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 안치홍은 1일 현재 타율 3할3리(261타수 79안타)를 기록 중인데, 내심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노리고 있다. 그래서 매 경기 타율이 자신의 시즌 타율보다 낮으면 '내가 진 경기'라고 생각하며 자책한다. 안치홍은 "4타수 1안타나 5타수 1안타를 치면 내가 진 게임이에요. 시즌 평균타율보다 경기당 타율이 떨어지잖아요. '패한 경기'를 하고 나면 기분이 상해요. 하지만, 다음 경기에 지지 않으려면 다시 힘을 내야죠"라며 매 경기에 임하는 심정을 전했다. 안치홍이 데뷔 3년만에 KIA의 간판 주전으로 성장할 수 있던 비결은 바로 이런 패기와 승부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