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가르시아 백세주 선물 폭소 스토리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6-28 11:06


◇가르시아가 아내와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다가 사진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한 가운데 백세주가 눈길을 끈다. 사진캡쳐=가르시아 트위터

'가르시아가 백세주 모델 된다?'

한화 용병 카림 가르시아(36)를 둘러싼 화제가 끊이지 않는다.

경기장 안에서는 연속 홈런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더니 밖에서는 난데없는 '술'로 화제에 올랐다.

대전구장의 한화 구단 사무실 한켠에는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애물단지가 아니라 '애물상자'다.

구단은 최근 사무실로 배달된 선물을 받았다. 받는 이는 가르시아였고, 2개의 상자에 파손될 수 있으니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조심스럽게 배달됐다.

살짝 열어보니 술이었다.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이 보낸 '백세주' 두 상자였다.

가르시아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세주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을 접한 국순당 측이 가르시아의 한국적응을 돕기 위해 쾌척한 것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가르시아는 그동안 한국 술과 삼겹살을 자주 이야기 했다. 한국 입국 이후 대전에 도착해 처음 먹은 음식 역시 삼겹살과 소주였다.


한화 구단은 "가르시아가 소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더 좋아하는 술은 백세주"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미국에서 쉬고 있을 때 민훈기 스포츠조선 해설위원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가르시아는 "한국 술을 잊을 수 없어서 가족들과 라스베가스에 갔다가 한국식당에 가서 백세주를 마셨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술중의 하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가르시아가 이렇게 백세주 간접홍보에 앞장 서고 있는 마당에 제조사 입장에서 감사표시를 하지 않을 수 없던 게다.

이에 가르시아는 자신의 트위터에 재치있는 감사 메시지를 올려 팔로워와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가르시아가 백세주를 선물로 받은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백세주를 보내주신 국순당에게 감사하다. 백세주는 (전용)동그란 잔에 마셔야 제격인데.ㅋㅋ 그러니 다음에는 술잔도 함께 보내주면 좋겠다. 하하하. 물론 이것은 농담이다. 하여간 너무 고맙다(Thanks to the Kook Soon Dang for Baek Sae Ju that you guys send to me... Baek Sae Ju is best with round glasses ㅋㅋ. So next time send my the glasses too hahaha is a joke thank you very much I enjoy it).'

이에 앞서 가르시아는 임신중인 아내 데니스와 고깃집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다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공교롭게도 테이블 가운데에 백세주가 올려져 있었다.

이를 발견한 네티즌들은 '이러다가 가르시아가 백세주 CF까지 찍는 거 아니냐?', '한국에 제대로 적응한 가르시아의 재치가 흥미롭다'며 커다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한화 구단은 대략 난감한 입장이다. 시즌 중에 선수에게 술을 전해준다는 게 말도 안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무실 한 켠에 모셔두고 있는 것이다.

오성일 홍보팀장은 "가르시아에게 술 선물이 왔다고 통보는 해줬지만 마시라고 전해줄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국순당 측의 마음만 받겠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