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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프로야구 레전드는 영원하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6-28 12:41 | 최종수정 2011-06-28 12:41


이만수 SK 2군감독이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 선정 투표'에서 이감독이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1위에 뽑힌 것. 레전드 올스타에서 1위를 차지한 이만수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야구판에서 약간 예외가 있다.

레전드 올스타들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7일 프로야구 30주년을 기념해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이번 올스타는 다면평가(야구인+언론인+야구팬 투표) 방식을 적용해 선정돼 팬 투표에 의존했던 이전과는 달랐다.

이전이라면 20주년과 25주년을 말한다. KBO는 10년전인 2001년 프로야구 20주년을 맞아 포지션별 최고스타를 발표했고, 5년 뒤에는 25주년 기념 최고 올드스타를 선정했다.

30주년 올스타는 투수 선동열(전 삼성 감독)과 포수 이만수(SK 2군 감독)를 비롯해 1루수 장종훈(한화 2군 코치), 2루수 박정태(롯데 2군 감독), 3루수 한대화(한화 감독), 유격수 김재박(전 LG 감독), 외야수 장효조(삼성 2군 감독), 양준혁(SBS 해설위원), 이순철(MBC 스포츠+ 해설위원), 지명타자 김기태(LG 2군 감독) 등 10명이다.

이들 명단을 10년전, 5년전과 비교해 보니 평가방식을 달리 했는데도 거의 달라진 게 없었다. 1루수와 일부 외야수, 지명타자 부문만 바뀌었을 뿐이다.


20주년 올스타 명단을 살펴보면 투수 부문을 좌완와 우완으로 나누어 뽑았기 때문에 우완 선동열 외에 좌완 송진우(한화 2군 코치)가 포함됐다. 1루수는 김성한 전 KIA 감독, 유격수는 이종범, 지명타자로 백인천 전 롯데 감독이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포지션은 30주년과 똑같다.

25주년 리스트에서는 1루수 김성한 전 감독이 20주년에 이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외야수 3명 중에 양준혁 대신 이정훈 천안 북일고 감독이 포함됐고, 장종훈 코치가 지명타자로 선정됐다.

결국 20주년과 25주년을 통틀어 이번 30주년과 비교하면 1루수와 지명타자 부문에서만 변동이 있었고 나머지 포지션은 거의 변하지 않은 셈이다.

지난 10년간 이들 레전드를 능가할 만한 야구스타가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야구팬들의 뇌리에 박힌 추억의 스타 활약상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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