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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주찬의 낯선 1군 적응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6-21 19:24 | 최종수정 2011-06-21 19:24


롯데 김주찬이 21일 부산 두산전서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도루를 시도했으나 두산 유격수 김재호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1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선수들이 웜업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우르르 들어온다. 선수들 중에 김주찬이 눈에 띈다. 김주찬은 지난 4월23일 부산 SK전서 매그레인의 투구에 오른손을 맞아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재활을 거쳐 이날 1군에 등록됐다. 2번-좌익수로 선발출전. 김주찬을 본 양승호 감독이 씩 웃으며 말을 건다.

양승호 감독 : 주찬아. 너 얼마만에 1군에 왔냐?

김주찬 : 두 달 다 돼 갑니다.

양 감독 :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그럼 여기가 좀 낯설겠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살펴봐.

김주찬 : (씩 웃는다. 이어 궁금한 표정으로 홍성흔을 바라보며) 형. 근데 난 몇조야?(언제 타격 훈련을 하느냐는 뜻)

홍성흔 : 오랜만에 와서 언제치는지도 몰라? 넌 몇번인데?

김주찬 : 2번이요.

홍성흔 : 그럼 2조겠다. 난 6번이라서 3조야.


김주찬: (옆에서 방망이를 고르는 손아섭을 보며) 그럼 난 지금 뭐해?

손아섭: (당연한 것을 물어봐 오히려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T치셔야죠. (주위에서 모두 웃는다.)

김주찬 : (쑥스런 표정으로) 안되겠다. 오늘은 너(손아섭)만 따라다녀야겠다.

홍성흔 : (재미있다는 듯) 아섭아. 여기 라커룸이 어딘지도 알려줘라.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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