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월, '실책 최소화'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
문제는 이러한 실책이 곧장 팀 성적으로 연계된다는 점. 6월18일 현재까지 최다 실책을 저지른 팀은 롯데(18개)였는데, 마침 롯데는 이 기간 6승10패(승률 3할7푼5리)로 크게 부진했다. 롯데 뿐만이 아니다. 최다실책 2위(13개) 넥센과 5위(10개) 두산 역시 6승10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세 팀이 나란히 8개 구단 중 최저 승률을 기록한 것. 최다실책 공동 3위 LG는 7승9패(승률 4할3푼8리)였는데, 이는 전체 5위 기록이다. 결과적으로 실책을 많이 저지른 4개 팀이 승률에서도 밑바닥이었다. 자연스럽게 실책을 적게 한 팀의 승률은 높았다. 8개 구단 중 최소실책(5개)을 한 KIA는 12승4패(승률 7할5푼)로 고공비행했다. 최소 공동 2위(6개) 삼성은 10승6패로 2위, SK는 8승8패로 3위다. 한화는 두 자릿수 실책(11개)을 하고도 9승7패로 유일하게 승률 5할을 넘겼다.
실책의 무서운 점은 그것이 단순히 한순간의 데미지로만 남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실책을 저지르는 순간, 팀 전체의 분위기가 같이 요동칠 수 있다. 크게 앞서가고 있는 경우라면 몰라도 박빙이거나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는 경우에 데미지는 더욱 크다. 특히, 실책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것은 팀 투수진들. 6월 최다실책을 저지른 롯데가 팀타율 1위(3할8리)임에도 팀방어율 7위(5.48)를 기록하면서 최저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연쇄효과를 증명하는 케이스다. 결과적으로 6~7월의 실책 최소화가 올시즌 팀의 미래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