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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납득하기 힘든 감독들의 사퇴, 재계약 이어지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6-13 17:26



올시즌 유독 쉽게 납득하기 힘든 감독들의 사퇴, 재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12월 30일 있었던 삼성 선동열 전 감독의 전격 사퇴였다. 선 전 감독은 "삼성의 새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구단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젊은 사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사퇴의 변을 밝혔다. 선 전 감독을 대신해 류중일 코치가 13대 감독으로 선임돼 올시즌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당시 선동열 감독의 자진 사퇴를 두고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 2004년 말 삼성 감독으로 취임해 삼성의 첫 우승을 이끌고 2010 시즌을 앞두고 5년 재계약에 성공,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사퇴를 했다는 사실에 자진 사퇴인가, 경질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두 번째는 넥센 김시진 감독의 전격 재계약이다. 넥센은 김 감독과의 계약을 1년 남겨둔 상황인 지난 3월 말, 3년 1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김 감독을 붙들었다. 구단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김 감독을 특급 대우를 한 데 있어서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감독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 감독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고, 전신 현대시절부터 넥센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감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두산 김경문 감독의 자진사퇴 역시 충격적인 소식이다. 2004 시즌부터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두산을 명문 구단으로 발전시키며 명장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리그 7위에 떨어져 있지만 김 감독과 두산 선수들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시즌 안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김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이 발표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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