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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올시즌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유격수 문규현의 왼쪽 팔꿈치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이 이대호 3루수 출전의 시작. 문규현은 지난 5월 31일 부산 넥센전서 6회말 넥센 투수 마정길이 던진 공에 왼쪽 팔꿈치를 맞았다. 수비엔 큰 문제가 없지만 타격할 때 통증이 있어 제대로 스윙을 못하고 최근 경기서 자주 번트를 대는 모습을 보였다.
문규현이 선발로 나서기보다는 후반 대수비로 나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양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종윤도 기용하기 위해 이대호를 3루수로 출전시켜 수비보다 공격을 중시하는 라인업을 만들었다. 지난해 주로 3루수로 뛰었던 이대호는 올시즌 1루수로 37경기, 지명타자로 13경기에 나섰다. 그러다보니 3루수비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다. 3루수 글러브도 얼마전부터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양 감독은 "이대호에게 수비로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앞에 오는 것만 잘 막아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