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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두산, SK 상대 위닝시리즈 3대 효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6-03 12:27 | 최종수정 2011-06-03 12:27


두산이 선수들이 지난 1일 SK전서 2대1의 짜릿한 승리를 확정한 직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두산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두산이 SK를 상대로 3연전 '위닝시리즈'를 펼친 것은 지난해 5월14~16일 인천 경기 이후 1년여만이다. 올시즌 SK와의 8차례 맞대결에서 4승4패로 균형을 이룬 두산은 이번 3연전 위닝시리즈를 통해 6월 반격 채비를 마쳤다.

우선 짜임새있는 야구를 펼치는 SK를 상대로 선발투수들이 호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3연전 첫 날 서동환이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생애 첫 선발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둘째 날에는 니퍼트가 7⅔이닝 4안타 1실점으로 2대1의 한 점차 승리를 이끌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3차전에서는 노경은이 비록 3이닝만에 물러났지만, 최고 149㎞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원투펀치 니퍼트와 김선우 이외에 이용찬 홍상삼 서동환 노경은 등 20대 젊은 투수들이 최근 릴레이 호투를 펼친 두산은 앞으로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년차 포수 최승환의 특급 리드도 기대를 모은다.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골반 부상으로 지난달 28일 1군에서 제외됐다. 또 용덕한도 공수에 부진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마스크를 쓰게 된 최승환은 그동안 호흡을 맞출 기회가 적었던 투수들을 큰 무리없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데 최승환의 리드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포수 마스크를 쓰고 전이닝을 소화한 최승환은 타석에서도 만만치 않은 솜씨를 발휘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9회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날렸고, 2일 SK전에서는 4회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타선은 또 이번 SK와의 3연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제 색깔을 되찾았다. 2일 경기에서는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2-4로 뒤진 7회부터 9회까지 1점씩 뽑아내며 뒷심을 뽐냈다. 특히 찬스에서 약했던 5월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3일부터 12일까지 삼성, KIA, SK 등 상위권 3팀과 9연전을 벌이는 두산은 SK와의 이번 위닝시리즈 효과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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