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수술대에 오른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병상에 누운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사카가 최대 15경기에 결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이었다. 사카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은 장애물을 보지만, 기회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회복이 시작됐고, 난 더 강해져 돌아갈 것이다.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오른쪽 엄지를 치켜든 자신의 현재 모습을 공유했다.
사카는 22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쓰러졌다. 아스널은 5대1로 대승했지만 사카는 전반 24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아스널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리다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 뒤를 움켜쥐고 주저앉은 후 고통을 호소했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그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우려를 낳았다.
상황은 최악이었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아스널은 28일 사카의 부재 속에 EPL 18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1대0으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카의 자리에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포진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사실이다. 사카는 최대 3월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테타 감독도 "사카는 수술을 받았고, 모든 것이 잘 진행됐다. 하지만 불행히도 몇 주간 결장할 것"이라며 "'몇 주'라고 말한 건 두 달 이상이 될 것 같아서다. 정확히 얼마 더 걸릴지는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아스널은 EPL에서 2위(승점 36)에 올라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42)과의 승점 차는 6점이다. 3, 4위 첼시(승점 35)와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4)는 턱밑에서 추격해오고 있다.
사카가 15경기 결장할 경우 아스널은 사카없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유, 토트넘, 애스턴빌라, 맨시티 등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는 내년 1월 16일 열린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팀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팀의 능력이다. 20~30골을 함께 넣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사카는 올 시즌 EPL에서 16경기에 출전, 5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