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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상미가 뇌졸중에 걸린 어머니를 10년 넘게 간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뇌졸중이 오기 전에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나이가 드시니까 조금씩 아프셔서 그날도 그런 날인 줄 알았다. 근데 이틀 후에 큰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뇌졸중이 왔다고 했다. 내가 미리 알아차렸더라면, 촬영만 없었다면 엄마를 빨리 병원으로 모시고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많이 슬펐다. 그때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직접 간병했다는 이상미는 "아무래도 마비가 오면 거동이 어려우니까 병원 갈 때도 휠체어를 타야 했다. 그리고 엄마가 행동, 말이 모든 게 어눌해지고, 기억력도 없어졌다"며 "24시간 간병하면서 재활 훈련도 내가 시키고 야박할 정도로 잔소리도 많이 했다. 그렇게 10년 넘게 부양했는데 결국 떠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뇌졸중이 무서운 게 후유증인 거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장애를 얻게 되니까 본인도 힘들고 부양하는 가족도 힘들다. 내 인생이 없어진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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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병원비로) 1억 원을 넘게 쓴 거 같다. 뇌졸중이 한번 오면 수술비에 재활병원, 요양병원 등 10년 가까이 부양하면 (병원비가) 억대도 넘게 든다"며 "나를 위해 많이 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상미는 "나도 2년 전 혈관 건강이 안 좋다는 소견을 듣고 엄마처럼 고생하다가 가고 싶지 않았다. 난 쓰러지면 날 부양해 줄 가족도 없다. 우리 엄마에게는 나라는 딸이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었지만, 난 돌봐줄 사람도 없다. 의료비를 감당할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절대 뇌졸중만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운동하고 밥보다 빵을 좋아하는데 빵도 줄이면서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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