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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김민재, 2024년 최종전서 '아쉬운 실점빌미→5-1 대승으로 유종의 미'…빌트는 또 최저평점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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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뮌헨)가 팀 대승에도 빌트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21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라이프치히와의 2024~2025시즌 독일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선발출전해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82분 활약한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매겼다.

독일 매체 평점은 평점이 낮을수록 활약이 좋다는 뜻이다. 윙어 마이클 올리세,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다욧 우파메카노가 최고점인 1점을 받고, 김민재가 부상에서 돌아온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가 공동으로 평점 3점, 혹평을 받았다.

김민재가 스코어 5대1, 4골차 대승에도 혹평을 피하지 못한 이유는 분명하다. 김민재는 전반 1분 무시알라의 '입장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분 동점골 빌미가 된 실수를 저질렀다. 전진수비를 즐기는 김민재는 하프라인까지 올라와 라이프치히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가 공을 잡는 걸 방해하려고 했지만, 오펜다가 영리하게 돌아서면서 측면 공간을 완벽하게 내주고 말았다. 오펜다가 문전을 향해 달려가는 벤자민 세슈코에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세슈코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갈랐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 등은 김민재의 아쉬운 상황 판단을 지적했다. 김민재는 지난시즌까지 뮌헨을 이끈 토마스 투헬 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종종 공격적인 수비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동점골 실점 빌미를 제공한 이후 다시 '깔끔한 수비 모드'에 돌입, 후반 37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될 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뮌헨은 전반 25분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은 뒤, 전반 36분 키미히의 연속골로 전반을 3-1로 앞섰다. 후반에도 30분과 33분 르로이 자네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릴레이 골을 넣으며 5대1 승리를 완성했다. 김민재는 승부의 추가 기운 이후에 휴식 차원에서 교체됐다.

김민재는 특히 공중볼 싸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공중볼 경합 상황 6회 중 5번 공을 따냈다. 인터셉트 1개, 태클 1개, 클리어링 1개를 기록했고 롱볼 패스 정확도는 약 66.7%(4회 성공)에 달했다. 뮌헨이 점유율 71대29, 빅찬스 9대1로 압도하는 경기 양상에서 수비 상황에서 크게 할 일은 없었다.

뮌헨은 지난 14일 이재성에게 멀티골을 헌납해 1대2로 패한 아쉬움을 딛고 올해 최종전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11승3무1패 승점 36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29)을 승점 7점차로 따돌렸다.

김민재는 올 한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51경기를 뛰었다. 카타르아시안컵 우승 실패, 레알마드리드전 실수, 국내 축구팬과의 충돌, 이혼 그리고 소속팀 주전 복귀, 자연스런 폼 회복, 국가대표팀 임시주장 등 경기장 안팎에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김민재는 내년 1월12일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전까지 달콤한 겨울 휴식기를 보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