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연말연시 술에 관한 유혹도 높아지기 쉽다. 특히 잦은 회식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술자리가 잦은 40~50대 중년 직장인이라면 '이 질환'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건 바로 '위염'이다.
다사랑중앙병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입원한 770명의 환자 가운데 278명이 '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72명) ▲40대(65명) ▲30대(4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위염' 발생 연령대가 40~50대 중년층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위궤양, 과민성 대장염 등 술로 인한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염의 치료는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등과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음주는 직접적으로 위 점막 손상을 유발해 염증을 일으킨다. 증상이 없는 만성 위염도 장기적으로, 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특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상당수가 소화기 암이다. 그중 위암은 인구 10만 명당 50~60명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위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공복 상태의 음주는 피해야 한다. 공복 상태에서 알코올이 들어가게 되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흡수가 빠르게 이루어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위 점막에 자극을 주게 되어 위출혈이나 위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곧바로 간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한 만일 술 마신 뒤, 자주 속쓰림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알코올성 위염을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성 위염은 반응성 위병증의 한 형태로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된 상태이다"며 "대다수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간혹 명치 부위 또는 상복부 통증, 식욕부진, 구토 등이 발생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성 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보다 금주이다"며 "술을 마신 후 속이 쓰리거나 통증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