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영국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가 손흥민의 코너킥 골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한국시각)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에 따르면 키스 해켓 잉글랜드 전심판은 "FA와 EFL이 이날 있었던 토트넘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2024~2024시즌 EFL컵 8강전 경기에서 손흥민의 득점 장면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켓은 "경기장에서 흥미롭고 특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손흥민이 득점한 골 장면이 여러 차례 리플레이되는 동안 맨유 선수들은 분노했다"며 "바인디르 골키퍼는 주심에게 루카스 베리발에게 파울을 당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FA와 EFL에서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FL컵 4강전에서 맨유를 4대3으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전반 15분 프리킥 상황이 지난 뒤 포로가 중거리 슛을 때렸고, 이 공이 골키퍼에 맞고 튕겨 나왔다. 솔란케가 이를 재차 슈팅으로 이어가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분 손흥민이 재치 있게 내준 공간 패스를 매디슨이 낮고 빠른 크로스로 연결했고 리산드로가 이를 걷어 냈다. 그러나 공은 클루셉스키에게 향했고, 이를 클루셉스키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9분 스펜서가 롱킥으로 솔란케에게 정확한 공간패스를 전달했고, 솔란케가 에반스 가랑이 사이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18분 맨유가 강하게 압박하면서 포스터의 패스미스가 나왔다. 페르난데스가 공을 탈취한 후 지르크지에게 패스를 내줬다. 지르크지가 이를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25분 또다시 포스터의 실수가 나왔다. 아마드의 강한 압박에 포스터가 급하게 찬 킥이 아마드의 다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유의 흐름은 손흥민이 끊었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당한 회전이 걸린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7호 골이었다.
이 장면이 문제가 됐다. 베리발이 바인디르 골키퍼와 함께 뛰어오르는 과정에서 바인디르의 한쪽팔을 눌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부터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없었기 때문에 주심의 득점 인정은 번복되지 않았다.이 장면을 두고 의견은 갈린다. 베리발이 바인디르가 방어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보면 노골이 선언될 수도 있었다. 반면 베리발이 바인디르보다 먼저 뛰어올랐고, 방해 행위로 보기에는 정도가 약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바인디르가 이미 뛰어오른 시점이 공을 막기에 너무 늦었다는 판단에서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반스가 헤더골로 한점 따라갔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이 논란의 결승골로 준결승 진출팀은 갈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