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2025 LGT 의정부 세계여자컬링선수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25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지원 사업'을 공모, 내년 11개 시도에서 개최될 총 22개 국제대회에 대해 평균 2억7000만원의 지원을 결정했다.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지원 사업'은 전국 지자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중 경쟁력 있는 우수한 대회를 선정, 대회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는 우수한 대회를 개최해 지역경제 및 지역체육을 활성화하고 국내 선수들은 '홈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 대비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고 있다.
11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한 이번 공모에는 총 13개 시도 34개 대회가 지원했고, 지난 11일 1차 서류심사, 17일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11개 시도 22개 대회가 선정됐다. 문체부는 대회가 내실 있게 열릴 수 있도록 '대회 목적 및 위상' '스포츠 참여 활성화 효과' '지역 활성화' '재정관리 적정성' '종합 안전 대책' 등의 심사기준을 적용해 엄격히 심사했다. 평균 지원 금액은 2억7000만원이다.
공모 결과, 수도 서울특별시가 서울마라톤, 코리아오픈 테니스,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ICU 월드컵 치어리딩 등 '최다' 4개 대회를 지원받게 됐다. 직장운동부를 중심으로 아마추어 스포츠에 진심이 경북이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문경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 경주국제마라톤 등 3개 대회를 지원받는다.
파리올림픽에서 '펜싱코리아'의 자부심을 빛낸 오상욱, 윤지수의 후예, '사브르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부산광역시가 야심차게 유치한 세계사브르주니어월드컵도 문체부 지원 대회로 선정됐다.
또 '2025 대구마라톤'과 '2025 통영 월드트라이애슬론컵' 등 지역 대표성을 지닌 대회는 2024년도에 이어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제천을 중심으로 기계체조 후원에 진심인 충북도 내년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에 정부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문체부는 지자체가 특색 있는 우수 국제경기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할 경우 지자체와 종목이 서로 연계돼 해당 지자체는 세계인에게 그 종목의 대표 도시로 각인되고,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종목 발전을 물론, 스포츠 관광의 활로를 열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문체부는 내년에도 '옵서버 프로그램'을 실시해 지자체 공무원, 종목단체 직원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우수한 국제경기대회를 참관하고 대회 유치·개최 비법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올해는 지자체 공무원과 종목단체 직원 200여 명이 '2024 서울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지자체 개최 국제대회 3개를 참관하고 대회 유치·개최, 운영 비법을 공유한 바 있다.
문체부는 내년 선정된 국제대회 성과도 평가해 향후 대회 선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대회 중 현장 점검은 물론 대회 후 결과도 평가해 우수대회는 다음해 심사 가점을 부여, 지역별 우수대회로 육성하고 대회 운영상 개선이 필요한 대회는 컨설팅을 통해 대회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성희 문체부 체육협력관은 "문체부는 앞으로도 지자체가 개최하는 우수한 국제경기대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우리나라의 스포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또한 지자체가 특색있는 스포츠를 브랜드화해 지역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