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자마자 악어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메트로 등 외신들에 17일(현지시각) 오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사는 46세 여성이 발을 씻기 위해 바닷물에 들어가자마자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이 모습을 본 주민은 소리를 치며 제지를 했지만 악어는 그녀를 물고 물속으로 사라졌다.
주민은 "끔찍한 광경이었다. 지옥의 어떤 장면보다도 더 잔혹했다. 그녀의 피로 인해 물이 빨갛게 변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다른 주민들이 달려와 여성의 시신을 찾기 위해 물가로 왔는데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약 1시간 후 다시 나타난 악어가 여전히 여성의 시신을 입에 물고 있었던 것이었다.
주민들은 시신을 빼내기 위해 배를 타고 악어 옆으로 가서 살아있는 닭 한 마리를 던졌다.
의도대로 악어는 시신을 놓고 닭을 물었고 주민들은 재빨리 시신을 물 밖으로 끌어냈다.
출동한 현지 경찰은 몇 시간 후 살인 악어를 총을 쏴 잡았다.
주민들은 악어의 '심각한 위협'에 대해 정부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 대다수가 해안 마을에 거주하고 있고 바다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섬 근처에 악어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악어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000건의 악어 공격 피해가 있었으며 450명이 숨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