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희찬 스승이 교체됐다. 과거 김민재를 지도한 비토르 페레이라 전 알샤밥 감독이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았다.
울버햄튼은 19일(현지시각) 공식채널을 통해 포르투갈 출신 페레이라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페레이라 감독은 19일 처음으로 울버햄튼 훈련장인 콤튼 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했으며, 당장 주말 레스터시티을 지휘할 예정이다.
제프 시 울버햄튼 회장은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하게 돼 기쁘다. 페레이라 감독은 다양한 리그에서 성공을 거뒀다. 그는 매우 존경받고,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며, 우리 팀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 구단은 그가 성공을 거두도록 지원하기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홉스 스포츠디렉터는 "페레이라 감독은 최고 레벨에서 성공 능력을 보여준 유능한 감독이다. 이 과정에서 그의 성격, 욕구, 리더십이 돋보였다. 울버햄튼에서 그의 전문성이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선수로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페레이라 감독은 2004년 지도자로 입문해 올림피아코스, 포르투를 시작으로 13개 구단을 맡았다.
2012년~2013년 포르투에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타이틀을 2년 연속 차지했고, 2015년에는 올림피아코스를 슈퍼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튀르키예와 독일을 거쳐 2018년 상하이 상강에서 자신의 네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1년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춘 페레이라 감독은 브라질 코린치안스, 플라멩구,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을 거쳐 지도자 데뷔 20년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2017년 이후 울브스 지휘봉을 잡은 3번째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다. 그 사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현 노팅엄포레스트 감독과 브루노 라즈 벤피카 감독이 팀을 지도했다. 2021년 울버햄튼에 입단한 황희찬은 라즈, 훌렌 로페테기 현 웨스트햄 감독, 게리 오닐 전 감독에 이어 4번째 지도자를 맞이했다.
울버햄튼은 최근 4연패를 포함해 16경기에서 11번 패하는 부진으로 강등권인 19위에 처졌다. 오닐 전 감독은 지난 15일 입스위치타운에 1대2로 패한 뒤 경질됐다.
페레이라 감독은 22일 밤 11시 킹파워스타디움에서 레스터를 상대로 울버햄튼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9월 햄스트링을 다친 뒤 주전 입지를 잃은 황희찬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다시 '부활'할지 관심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